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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었습니다. 한파가 오고 눈도 내리는 요즘이 되어버리니 평소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날에는 너무 미끄럼이 심해서 걸어 다닐 용기도 잘 나지 않아요. 그래서 방한화를 하나 장만을 했어요. 하지만 슬리퍼는 이제 떠나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보내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포를 사서 한번 붙여보면 미끄러지지 않고 잘 신어서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겨울 신발은 뭔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자주 신고 다니지는 않는 것 같아요. 집 앞에 잠깐 나가서 다닐 때는 역시 슬리퍼만 한 것이 없어서 되면 되고 어쩔 수 없이 겨울 신발을 다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한번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약간 실험을 한다는 정신을 가지고 한번 시작을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별로이면 그냥 버려야 할 것 같기는 하지만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했는데요 제 기준에서는 어느정도 겨울 신발을 대비해서 해볼 만한 실험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결과가 어떨까요?

 

사포는 40방

 

우선은 먼저 사포를 하나 준비를 했습니다. 다 사용을 할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이 사이즈로 한장을 파는 것 같아요. 다이 O에 가서 사려고 했더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동네 철물점으로 가서 가장 거친 것을 달라고 했더니 40방짜리고 주었네요. 가격은 한 장을 8백 원을 받으셔서 가격적인 측면으로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냥 손으로 만지기에도 엄청 거칠어서 까칠까칠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사포를 겨울 신발에 붙여서 사용을 하려고 한다면 40~60방 사이는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노브랜O에서 산 접착제

 

집에 순간접착제가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았는데 없어서 다시 다이 O을 가서 사려고 보니까 너무 조금 들어있네요. 5g 정도 되어있는 것을 보니 너무 조금이어서 노브랜O으로 가니 20g에 1880 원하고 있네요. 그래서 골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준비를 하는데 쓴 비용은 2680원으로 준비를 해볼 수 있었어요. 전에 그냥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신발에 붙여본 적이 있는데 너무나 쉽게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는 순간접착제로 붙여보았어요.

 

다 사용을 한 슬리퍼

 

그동안 많이 사용을 해서 밑창이 거의 달았습니다. 이렇게 반들반들 해지니 자연스럽게 미끄러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 2년 정도 사용을 한 것 같은데 걷기를 자주 하고 그래서 하루에 30분씩 산책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자주 걸어서 그런지 많이 닳았네요 물론 새것으로 교체를 해주어서 사용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또 자원낭비를 막 할 수 없으니 사포를 한번 붙여봅니다.

 

겨울 신발 대비 사포 붙이기

 

처음 사포를 붙였는데 양을 조절을 하는 것을 처음에는 실패를 해서 처음에 붙인 윗부분만 흘러서 넘치기 시작을 하네요. 생각보다 계속 흘러나오는 양이라서 조금만 테두리만 살짝 둘러 발랐는데 그 정도만 해도 되는 것을 역시 욕심이 너무 과했나 봅니다. 그리고 냄새가 너무 순간적으로 많이 난다는 느낌이 들어서 잠시 밖에다 두고 굳기를 기다렸어요. 환기도 중요하니까 이왕이면 밖에서 붙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촘촘하게 작게 잘라서 붙이면 효과가 더욱 좋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귀찮아서 발이 많이 닳은 부분 위 아래 이렇게 두 군데로 나누어서 붙였습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할 것 같고, 접착제로 붙여서 그런지 이건 한 번만 사용을 해야 할 것 같고 다시 떼어내고 다시 붙이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다 쓴 슬리퍼에 딱 한번 쓸 수 있는 기회일 듯싶습니다.

 

결과는 새로 산 듯한 느낌

 

1시간 정도 굳은 다음에 바로 동네 놀이터로 가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미끌거리는 눈 쌓인 곳이라서 너무나 기대가 되는데 한번 사용을 해보니 어느 정도일까요? 네 저는 거의 완전 만족을 하였습니다. 정말 새로 겨울 신발을 산 것처럼 뽀득뽀득 눈 길 위 해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쓸리지도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플라세보 효과 일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확실하게 다 닳은 신발의 밑창을 사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극대화된 것처럼 느낄 수 있었기도 했습니다.

 

미끄럽다는 미끄럼틀 위해서도 테스트를 잠깐 해보았는데 안 미끄러진다는 아니고 거칠거칠해서 확실히 그냥 새로 겨울 신발을 사고 나서 딱 미끄럼틀에 올라왔을 때 그 느낌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동네 근처를 나갈 때는 그냥 편하게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편인데 이런 느낌이라고 한다면 아직 한참 남아있는 사포를 나머지 신발에도 사용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단점도 하나 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촵촵하는 그런 소리가 조금 나기는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은 사용을 하다 보면 사라질 것 같기는 한데 이 소리가 사라진다면 또 그때는 사포의 수명이 다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다 쓴 슬리퍼 한번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살릴 수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먼 거리를 가게 되거나 하게 되면 정말 신발을 잘 골라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번 넘어질 뻔해서 휘청거렸더니 그 이후로는 허리에 순간적으로 무리가 와서 그런지 아찔하게 쑤시는 날도 오고는 했습니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잘 미끄러지지 않는 방한화를 사용을 해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날씨도 겨울이 되고는 했으니까 주위에 어르신들 중에서 슬리퍼 신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면 한 번씩 붙여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젠처럼 나오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눈길이 아니라고 한다면 평소에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한 점이 있으니 이렇게 사용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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