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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한우물회를 사 먹어 보았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기도 해서 궁금했다. 육회는 종종 먹는 기회가 있었지만 물회로 한우를 넣어서 먹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것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음식이 딱 다 자기 취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말을 해주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하게 말을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물회화 육회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특별한 거부감이 없이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우물회는 의정부 민락동 연미당이라는 곳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메뉴로 해서 나온 지는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았지만 한우물회를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하셨다고 한다.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정도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한우물회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이라고 한다면 한 번쯤은 겪어봐도 될 듯하다는 결론이 내렸다.

처음 간판으로 보았을 때 느끼는 점은 연어와 육회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였다. 평소에도 뭐 육회도 좋아하고 연어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냥 한우물회라는 메뉴만 보고 뭔가 홀리듯이 한번 찾아가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민락동 중심가에 위치를 하고 있었고 딱히 주차는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건물에 있는 지하주차장을 2시간 이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오픈을 한지 그렇게 오래되어 보이지 않아서 어느 정도 정성으로 잘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매번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육회나 이런 집들을 보면 은근 새로 오픈을 한 곳들이 서비스도 좋고 재료들도 신선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다. 10번을 가면 거의 8번은 만족을 하는 개인적인 확률을 가지고 있다.

가격은 적당한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비싸지도 않고 너무 저렴하지도 않은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소고기가 전부 한우이기 때문에 이런 점으로 보았을 때 뭐 적당한 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23년에도 변함없이 물가가 오르고 있는 요즘에 딱히 뭐라고 할 수 없는 그런 평범한 가격표라고 생각이 든다.

 

한우물회는 2~3인분으로 2.8을 하고 있었다. 보통 일반적인 물회를 사먹어도 이 정도 가격은 나오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가격이었다.

한우물회를 먹기 전에 어떤 걸로 할까 고민을 살짝 들기는 했다. 여러 가지가 있기는 했지만 요즘에 주위에서 많이들 새로를 먹는다고 해서 이 날은 한번 나도 도전을 해보게 되었다. 평소에는 이슬이를 찾는 편이었는데 이 날은 왠지 모르게 처음 먹어보는 메뉴이니까 마시는 것도 새로운 것으로 한번 도전을 해보았다.

이 집의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 뭐 크게 단점까지는 아닐 수도 있기는 한데 사실 반찬이 이렇다 할 것까지는 없었다 단출하게 구성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반찬만으로는 딱히 인상적인 것이 없었다. 심지어 나는 샐러드도 잘 안 먹는 편이어서 그런지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 대신해서 생각을 해보면 메인메뉴가 어느 정도 훌륭하게 있기 때문에 이 가격으로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반찬들이 나왔더라면 가격은 더 상승했을 수밖에 없고 관리가 안 될 확률도 많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다. 어느 정도 이해는 되었다.

한우물회가 나왔다.

 

밑에는 살얼음이 깔려있었고 신선한 야채들이 올라와 있었고 한우로 화룡점정을 찍으면서 그 고운 자태와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한우인지 그냥 보기만 해도 군침이 사르르 돌면서 이런 메뉴는 맛이 없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한우의 떼깔이 한없이 고와 보이는 것이 먹기도 전부터 그냥 이거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충분하게 적셔주기 위해서 열심히 살얼음을 으깨가면서 국자를 저어 주었다. 조금씩 사뿐하게 녹아드는 살얼음들 속에서 육회들은 춤을 추면서 더 신선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날씨가 더 더워지고 있는 시기인데 한 여름에는 보기만 해도 계속해서 생각이 날 것 같다는 비주얼이었다. 녹아드는 얼음 속에 야채들과 한우들이 풍덩풍덩 잠소를 하고 있었다.

처음 한입을 먹었을 때, 한우물회의 맛은?

 

그 잘 양념이 되어이진 물회의 시원함과 육회의 고소함이 함께 어울리면서 괜찮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았다는 인상이 더욱 잘 스며들었다. 소고기를 이렇게 해서 물회처럼 먹을 수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음식이었다. 나름 퓨전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칭이 아주 잘 되었다. 차가운 식감이 더욱 육회를 쫄깃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고 육회로만 먹을 때는 약간 심심한 고기의 맛을 더 끌어올려 주는 식감이어서 만족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강하게 강조를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육질이었다. 고기의 육질이 시원한 마찰을 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그 식감이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마블링 상태도 좋아 보였고 입안에서 느낄 때, 고급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역시 이래서 한우가 좋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그런 매력이었다.

중간중간 한잔을 마셔주기도 했다. 새로를 처음 겉으로만 보았을 때 주둥이 병 부분이 주름이 있어서 멀리서만 보았을 때는 플라스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유리병이었다.

메밀도 나왔다. 한우물회를 선택을 할 때는 밤과 메밀면 중에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메밀면을 선택을 했다. 메밀면이 2인분의 양처럼 해서 나왔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시원하게 말아서 비벼서 먹으면 더 좋을 것 같고 평소에도 메밀막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메밀 선택이 더 좋아 보였다

시원하게 소고기를 몇 점 건져 먹고 바로 메밀면을 넣고 말기 시작을 했다. 생각보다 살얼음은 잘 부서지면서 녹아들기 시작을 했고 이 정도는 어떻게 먹어도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을 했다. 이미 고기에서 상당 부분 만족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은 생각이 들었다.

 

육수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한 때 물회를 너무 좋아해서 이곳저곳 찾아다니면서 먹은 적도 있었는데 먹는 지방마다 다 육수의 맛이 조금씩 다 다르게 느껴지고 했기 때문에 육수에 대해서도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정도면 무난한 편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매콤하지는 않았고, 어느 정도 재료의 식감을 살려주는 편이어서 진한 양념은 아니라서 더욱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아주 특별나다고 말하기는 그렇고 그냥 일반 보통 중심가의 횟집에 가게 되면 먹게 되는 그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로 연어구이 한 조각을 주셨다. 반찬이 많이 없어서 인지 아니면 물회를 워낙 빠르게 먹는 편이어서 그런지, 술안주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대신해서 이렇게 서비스라도 하나 챙겨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술안주를 많이 먹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세트메뉴나 혹은 서브메뉴로 몇 가지 더 주문을 해놓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은 다 좋은데 면치기 몇 번 하다 보면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가격을 생각을 해보면 이해가 되기는 하는 편이라고 본다. 연어구는 짭짜름하면서도 구이여서 그런지 술안주로 해서 먹기에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적당하게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한우물회는 처음 먹어보기는 하짐나 개인적으로는 강력하게 추천을 해줄 수 있을 만큼 괜찮은 맛집이었다. 특히나 여름이 되면 더 찾을 수밖에 없는 그런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아마 물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다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새로운 음식에 도전을 하게 된다면 언제나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 역시 입이 짧아서 아무거나 잘 먹지는 못하는 편인데 평소에도 좋아하는 메뉴 두 개의 퓨전이라서 그런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흡족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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