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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고산동 맛집 제주두루치기
어둠이 조심스럽게 깔리기 시작을 하는 저녁, 천천히 고산동으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의정부 고산동은 아직도 많은 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엄청나가 커가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논밭이 커다랗게 있어거 그 길을 더 좋아하긴 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집은 제주두루치기라는 집입니다. 가게 이름답게 두루치기를 많이 하시는데 기본적으로 뼈해장국, 김치찌개 동태탕, 그리고 한치물회까지 제주도에서 들어오는 고기를 가지고 쓰시는 가게입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니 괜찮은 느낌이 많이 드는 맛집이기도 합니다.
다른 메뉴들도 다 한번씩 먹어보기는 했는데 이번에 먹어볼 것은 동태탕입니다. 먼저 가볍게 찬들을 내어 주시고요 깔끔하면서도 차분하게 담겨서 담겨 나오기 때문에 주변 분들에게서 인기가 많아요.
드디어 나온 동태탕입니다. 매번 다 들어오시면 일일이 손질하고 하신다고 하시네요. 동태탕은 이렇게 나오는데 조금 어두워지고 선선해지면 그 때 딱 먹기 좋은 그런 동태탕 메뉴입니다. 한번 주방에서 끓여서 나오시고 살짝 만 더 끓이면 될 수 있도록 해서 나옵니다.
2인분의 양인데 양푼으로 크게 해서 나옵니다. 1인분에는 6천원인데 그럴 땐 뚝배기로 담겨서 나온다고 하네요. 항상 2인으로 먹기 때문에 대부분 양푼으로 해서 끓여 먹게 되고는 합니다. 새벽부터 문을 여서서 밤까지 하시고 주위에 일하시는 분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생선찌개종류를 별로 좋아하시는 않았는데 저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날이 조금 추워지고 하면 땡기는 음식이 되었어요. 간도 잘 맛고 잘 다듬어진 동태살이 통통하면서도 부드럽게 입안에 감기는 것이 이럴 때 소주한잔 딱 하기가 좋아진 것 같아요. 아마 동태탕에 한잔 곁들이시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재미를 못참죠
뜨끈뜨끈한 국물 한모금씩 넘기다 보면 뱃속도 은근히 편안해지는 듯 합니다. 생선찌개 종류들은 가시가 있기 때문에 드실 때 다들 조심하면서 살살 먹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동태탕 한그릇 잘 먹어서 몹시나 행복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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