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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분식류들이 많이 있다. 아주 어릴 때 친구들끼리 처음 가서 먹던 떡볶이의 맛을 기억을 해서 그런지 너무나 좋다. 초등학교 앞에 팔던 떡볶이들은 뭔가 달기만 한데, 시장은 뭔가 어른들이 먹는 그런 느낌이라서 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의정부 시장의 떡볶이를 팔던 거리도 많이 변하고 또 변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잘 정리가 되어있는 기분이 들어서 종종 들려서 먹고는 한다 요즘에는 배달로도 떡볶이를 많이 하고 체인점들이 무수하게 넘쳐나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왠지 오랫동안 팔팔 끌인 꾸덕한 이런 시장느낌의 떡볶이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날씨가 따스해지는 날 친구랑 같이 시장을 구경을 하다가 오랜만에 자리에 앉아서 먹었다 뭔가 포장마차에서 먹는 분위기도 나고 그런 느낌이라서 확 좋은 것 같다.

어딜갈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는 개나리 쪽으로 갔다. 친구가 말을 하는 것 집집마다 차이가 있고 자기 취향은 이쪽이라고 해서 개나리를 가자고 했다. 물론 나는 미묘하게 차이는 있을 수 있기는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다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그냥 나의 경우에는 이제 막 물을 들이 붓는 그런 집은 피하고 좀 통통하게 떡이 배불러서 꾸덕해졌네 라는 느낌이 드는 쪽을 가는 편이기도 한데 큰 의미는 없어 보이기는 한다

조그만한 의자에 몸을 맡기고 주문을 하고 기다린다 튀김은 그 자리에서 다시한번 튀겨주는데 맛있다. 가격을 딱히 써놓을 수 없는게 요즘 물가 인상이 너무나 자주 일어나고 있어서 얼마라고 딱히 말을 못하겠다 이 때 내 기억으로는 4천원이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 모르겠다

주문한 떡볶이와 튀김이 나왔다 나의 최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고추튀김이다. 어릴 때 정말 안 먹고 안 좋아하는 튀김이였는데 나이들어서 이렇게 최애로 바뀔 수 있나 싶을 정도이다 어릴 때는 통만두나 계란튀김을 정말 좋아했는데 이제는 고추튀김은 무조건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떡볶에 국물에 묻혀서 먹으면 뭐 끝판왕이다

맛있게 잘 먹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집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느낌들이 아주 충분하게 어울러져서 추억들과 함께 묻혀지는 집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떡볶이를 파시는 분들도 다들 오래되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가면 항상 정감이 넘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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